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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 우선순위

최종 수정일: 2022년 3월 3일

사람마다 가치의 우선순위는 다르기 마련입니다. ​ 가치의 우선순위는 살아온 배경, 환경등에 의해 형성되거나 혹은 타고난 성향에 따라 형성되기도 하는 가치관중의 하나이죠. ​ 크게 우리의 삶에서 가치의 우선순위는 예를들어 가족, 돈, 성공, 커리어, 시간등이 될수 있을거에요 ​ 이 가치의 우선순위가 패션으로 넘어오면 좀 더 세분화 된 검열을 거쳐 "취향"이라는게 형성되는데 오늘은 크게는 패션, 작게는 가방의 취향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 일단 저의 이야기를 먼저 해볼께요. 어려서 엄마가 옷을 입혀주던 유아기를 제외하고 자아가 형성된 이후 나의 "취향"이라는건 제가 보고 듣는것에서 기인했다고 해도 과하지 않아요. ​ 제가 유난스럽게 퀄리티를 따지는것도 사실 만들어진거라고 생각하는데 십대시절, 비싼옷 하나보다 유행하는 아이템 10개를 사고 싶었던 그 시절 조차 기승전퀄인 엄마의 강요(?)에 울며 겨자먹기로 퀄리티 좋은 제품을 샀던 기억이 나요. 왜냐면? 돈이 엄마 지갑에서 나오던 시절이니까요 하... ​ 지금 와 돌이켜 보면 그당시 8학군의 열풍을 타고 내노라하는 소위 "잘 사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에서 남들의 시선이 무척이나 중요했던 세대사람이었던 엄마는 한눈에 무슨 브랜드인지 알아보는 명품이 아니라면 최소한 저거 "비싸보인다"라는 느낌의 제품을 선호했던것으로 보여집니다. ​ 암튼 그런 남들의 시선을 중요하게 여겼던 엄마의 영향으로 집앞 슈퍼에 나갈때도 (동네사람들이 뉘집딸인지 다 안다는 이유로) 거지같은 모습으로 나갈수 있는 자유를 박탈당한 저는 그렇게 반 강제적으로 소재의 중요성을 주입식으로 교육받고 청소년기를 거치게 됩니다.

그런데 취향이라는게 습관에서 기인하는게 없지 않아 있어서 경제적 독립을 이룬 이후로 옷이나 가방을 살때 재질을 제일 먼저 보게 된거 같아요. ​ 일단 퀄리티가 어느정도 보장이 되어야 그 다음에 디자인을 봤던거 같아요. 쇼퍼홀릭이기도 했고 유일한 취미가 쇼핑이었던 저는 옷이 랙에 빽빽히 걸려 있어도 앞면 디자인을 보지 않고도 원하는걸 한번에 집어내는 신공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이게 바로 분명한 취향입니다. 여전히 어떤 가방을 100미터 밖에서 짭인지 찐인지 구분해낼수 있는 눈썰미도 가졌다고 생각해요. ​


지금도 저는 기승전퀄입니다. 혹자는 콧대높게 장사한다, 뭐가 그렇게 비싸냐, 하며 도망가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결론은 간단해요. ​ 가치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결국 저와 인연이 되느냐 아니냐 차이가 생기는거 같아요. 저는 "아무나 걸려라"식의 셀러는 아닙니다. 전 타겟층이 분명한 셀러에요. ​ 가치의 우선순위가 가격이라면, 혹은 질보다 양이라면 제가 한시간을 넘게 설명해도 제 고객이 될수는 없다는 사실을 전 잘 알고 있습니다.반면 가치의 우선순위가 퀄리티, 즉 그저그런걸 2-3개 살 돈으로 제대로 된거 하나를 장만하겠다. 그래서 5년에서 10년이 되더라도 관리를 잘 해서 계속 쓰겠다 하신다면 저와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되실거에요.

​ 저와 1호 네이버 블로그 시절부터 함께 해주시는 오랜 고객님들은 저와 이런 "가치의 우선순위 = 취향" 이 맞으시는 분들이에요. 맞죠잉? ​ 그런분들과 오래도록 패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스타일링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나누고 싶어요. 그러니 그냥 지나가지 마시고 우리 도란도란 얘기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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