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샤넬빠임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모임이 있어도 show off 하거나 눈에 띄는 브랜드나 디자인은 점점 더 안하게 되더라구요.
원래도 로고 플레이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드니 로고 유무와 상관없이 뭐랄까 가격대에서 너무 비싼 샤넬이나 에르메스 같은건 오히려 좀 민망해서 못들게 되더라구요. 눈에 띄는걸 무지하게 좋아하던, 그래서 옷도 화려한걸 즐겨입던 30대와는 많이 다른 행보죠.
가격대도 부담없고 그렇다고 없어보이지도 않고 적당히 품격있고 적당히 고급스럽고 그 “적당히”를 충족시키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제가 요즘 제일 잘 매는 에브레데이 가방은 프라다의 사피아노, 로에베의 퍼즐백과 퍼즐호보, 그리고 구찌의 재키백이에요.
프라다는 포멀한룩에도 어울리고 캐주얼한 룩에도 어울려서 굉장히 손이 많이가는 제품이고 로에베는 주로 캐주얼룩에 스타일링을 많이 하는 편인데 눈이 띄지 않고 적당히 고급스러워서 에브리데이백으로 손색 없어요.
정말 다양한 사이즈로 프라다 사피아노백을 가지고 있는데 딱 네모네모한 느낌이 강한 겔러리아 백은 수납이 너무 좋고 앞뒤로 지퍼로 잠시는 수납공간이 있어서 귀중품이나 중요한 서류를 넣고 다닐 일이 있을때 정말 좋고

요 미니 사피아노는 실용성 너무 좋은거 제가 백만스물세번은 얘기한거 같죠? ㅋㅋ

요 노랑이 굉장히 컬러가 딥해서 엄청 고급스러워요 실컬러가 백만배 예쁜 아이

스트랩은 또 한단계 더 톤다운 된 컬러라 차분해보이고 컬러 참 잘뽑았어요

블랙은 이제 우버급은 단종 ㅠㅠ 저따라 겟하신분들 다 잘 쓰고 계시죠?
두번째,
전 구찌의 재키백이 두개 있어서 프라다의 클리오백을 구매하지 않았는데 클리오백도 재키백만큼 가볍고 수납 적당해서 에브리데이백으로 강추드리는 제품중 하나에요.
재키백이 손이 많이 가는 이유는 일단 너무 가볍고, 이런 호보백이 군더더기 없이 심플해서 여기저기 잘 어울리거든요. 프라다의 클리오백도 같은 맥락으로 아주 손이 많이가는 가방이에요.
딱딱하다는 표현이 걸맞은 하드한 복스가죽으로 쉐입을 단단하게 잡아주면서 단단하지만 깃털처럼 가벼운게 이 가방의 매력인데 수납도 나쁘지 않고 일단 구찌 디자인중에서는 뱀부백과 더불어 클레시컬하고 레트로한 느낌이 강해서 아웃핏에 구애받지 않아요. 여기저기 잘 어울려야 데일리백으로 자격이 있죠?



그리고 로에베 가방은 저처럼 로고플레이를 좋아하지 않는 고객님이라면 꾸준히 취향이셨을거에요
로에베 가죽이 가진 본연의 고급스러움이 있고 클레식한 느낌이 강해서 트렌디하지는 않지만 반면 유행없이 타임리스한 매력이 강한 디자인이에요


전 로에베 제품을 퍼즐 시리즈로만 두개 가지고 있는데 클레식 퍼즐백은 그대로의 매력이 있어서 구매한지 오래 되었는데 처분하지 않고 잘 쓰고 있구요 상대적으로 최근에 구매한 퍼즐 호보백은 요즘 저의 최애백중 하나에요. 자연스럽게 쳐지는게 너무 매력적이죠?

이상 요즘 하이언니가 데일리로 젤 잘쓰고 또 추천드리는 아이들 올려봤어요.
선택에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