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트렌드 리뷰 에디토리얼 포스팅을 올려보려 합니다.
지금까지는 매년 히트치는 브랜드들이 있었어요.
모두가 샤넬백을 사던 해도 있었고 보테가베네타가 원탑 브랜드로 자리잡은 적도 있었구요. 셀린, 프라다, 미우미우 그리고 디올도 한번씩 돌아가며 트렌드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유난히도 유행하는, 대세다 싶은 브랜드는 없는것 같아요.
조용한 럭셔리 올드머니룩이 크게 관심을 받으며 오히려 많은 브랜드에서 그 트렌드를 따라가려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숨기는 경향까지 나타납니다. 특히 의류에서는 더더욱.
이번 시즌 쇼를 보면 회려함의 극치였던 구찌조차 어딘가 옷장을 뒤지면 나올법한 심플한 올드머니룩을 가장 전면에 내새웠으니 말이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브랜드 로고가 드러나지 않는 브랜드들이 힘을 얻는것 같아요. 에르메스가 역시나 그 원탑 자리를 지키고 있구요.
얼마전 백화점에 가니 로에베 매장 줄이 굉장히 길더라구요. 조용한 럭셔리 브랜드로 제가 얼마전 찜 했던 바로 그 브랜드죠. 역시 나의 촉은…. ㅎㅎ 라며 자화자찬 해봤습니다.
몇년째 힘을 잃었던 보테가베네타도 이번 올드머니룩을 등에 업고 다시금 올라오는듯 보이니 다시 눈여겨 보셔도 될것같아요.
의류는 전 개인적으로 막스마라를 추천드립니다. 올드머니룩의 유행이 지난다 해도 오래도록 잘 입으실 디자인이에요.
재미있는 것은 루이비통의 굳건함입니다. 올드머니룩을 대변하는 스타일이 바로 로고리스 룩인데 특히 루이비통의 모노그램은 누가봐도 로고로고 인데 이상하게도 그 인기가 심상치 않아요.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는데 이유는 가장 오래된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이기 때문에 모노그램이 주는 특유의 클레식한 빈티지 느낌이 있고 상대적으로 신생 브랜드들이 갖고 있는 트렌디함 보다는 엄마나 할머니 옷장에서 본듯한, 말그대로 대대손손 잘 살아온 사람들의 올드머니룩을 대변할만한 가장 클레식한 브랜드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올드한 적당히 태닝된 그런 루이비통이 정말 멋스러워 보여요.
브랜드를 막론하고 가방의 트렌드는 단연코 빅백입니다. 그 중에서도 호보형이 대세에요. 핸드백 사이즈보다 큰, 최소 가로 30-40센티 정도 나오는 빅백중에 각지지 않고 슬라우치 한 매력이 사는 가방이 확실히 눈에 띄고 가장 예뻐 보여요.
제가 이번에 빅백으로 루이비통의 캐리올MM과 삭플라 PM을 들였는데 모노그램이 역시나 캐주얼, 포멀 가리지 않고 잘어울리고 멋이 있어요.
다음으로 추천드리는 빅백은 디올의 뜨주흐백입니다. 숄더, 토트 모두 가능하고 미디움 사이즈 정말 딱 좋다는 느낌입니다. 디올의 아이코닉한 까나주에 아주 작은 참을 달아서 튀지 않고 너무 대놓고 과시하는 느낌도 아니지만 동시에 누가봐도 디올임을 알수 있는 조용하게 드러내는 올드머니 트렌드에 아주 잘 어울리는 가방이라 생각합니다.
에르메스 중에서는 역시나 캐주얼과 포멀 모두 잘 어울리는 린디와 볼리드를 추천드리구요. 린디는 동양인 체형에는 26이 가장 예쁜것 같고 볼리드는 큰것도 요즘 예뻐 보여요.
로에베 가방 아직 없으시다면 퍼즐백 꼭 하나는 하시길 추천드려요. 저 요즘 미디움 사이즈 쓰는데 사이즈 정말 딱 좋아요. 절대 네버 큰 느낌 없어요.
프라다블랙이면 다 이뻐 보이는 매직. 요즘 가장 잘 드는 램패딩백과 쇼퍼백 추천드리구요.
참, 슈즈는 샤넬 발레리나 플랫과 로로피아나 썸머워크면 일당 백!
일단 브랜드를 막론하고 로고가 작거나 없는걸 고르는게 팁이라면 팁일까요. 그 대신 소재가 트렌디 하거나 로고는 없어도 디자인에서 묻어나는 그런 가방으로 고르시면 티 내지는 않지만 은근히 티가나는 그런 올드머니룩을 완성할 수 있으실거에요.
그럼 다음에 또 주저리 주저리 찾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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